구례 오산/사성암/섬진강과 산맥이 보이는 산 정상의 암자

|

 

 

 

구례를 지나면서 선택한 여정은 사성암으로 정했다.

특별히 사찰순례나 종교적인 뉘앙스를 의식한 것은 아니다.

명산 중 하나인 오산(鰲山)의 정상부와 함께 이곳에 암자가 있다는 정보 정도만 알고서 찾은 것이다.

그런 선택의 과정에는 등정의 시간과 체력 소비가 없이 차량으로 오를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금은 차량(유료 미니버스)을 타고서 정상부까지 갈 수가 있다.

전반적인 도로사정이 심한 경사와 비포장 및 좁은 때문에 안전 등을 고려하여 일반 차량은 사실상 출입이 통제된다.

물론 산행로를 따라서 오를 수도 있지만 시간과 체력에서 몇 천원의 경비에 미끄러진다.

 

사성암이 있는 암자는 해발 530m의 오산 정상부이다.

따라서 약전사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는 것과 산 아래에서 암자 주변을 쳐다볼 수 있다.

산 꼭대기에 자리했다는 사실 만으로도 뛰어난 경승지임에 틀림이 없다.

이는 암자에 오른 후에 비로소 느끼게 되는 점이기도 하다.

 

사성암은 백제 성왕 22년(544년)에 연기조사가 세웠다고 전하나 확실한 기록은 없다고 한다.

원래는 오산암이라고 부르다가 이곳에서 4명의 덕이 높으신 승려인 

연기조사, 원효대사, 도선국사, 진각선사가 수도를 하였다고 해서 사성암으로 부른다.

이로 미루어 통일신라말 도선국사 이래 고려시대까지 고승들의 참선을 위한 수도처였던 것으로 보인다.

오산 주변에는 기이하고 괴상하게 생긴 돌(기암괴석)이 많아서 소금강이라고도 부르고 있으며,

암벽에는 서 있는 부처의 모습인 마애여래입상이 조각되어 있다. ㅡ현지 발췌ㅡ 

또한

원효바위라는 좌선대가 있으며 이는 원효대사가 좌선을 하던 자리라고 한다.

 

 

 

 

 

 

주차장에서 오산 정상부로 가는 미니버스는 방문자 수요에 따라 수시 운행이 된다.

차례를 기다리는데 단체로 온 일행들과 동승을 하라고 한다.

 

 

 

꼬불꼬불 경사가 심한 오르막을 포함하는 비포장도로를 달린 후 마침내 목적지에 도착을 한다.

정상부가 바로 눈 앞에 펼쳐지는 지점이다.

앞쪽에는 활공장 입구가 되며 우측의 경사를 따라 오르면 사성암에 도착이 된다.

 

 

 

올라온 후 이정표를 확인하고서 비로소 연계하는 산행코스를 알게 된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한 코스 정도는 만나보고 싶은데 .....

섬진강 물줄기와 산맥을 보면서 능선을 타는 기분은 최고 일텐데.

 

 

 

활공장에서 바라본 모습.

섬진강변을 따라 펼쳐지는 한 폭의 그림이 천연색으로 비쳐진다.

아마도 지금의 황금빛 물결은 벼의 수확을 거쳐서 다른 분위기로 바뀌었을 것이다.

 

 

 

 

오산의 정상부에 그렇게 넓은 공간은 없다.

그러기에 전각과 약전사가 차지한 곳 역시 신비스럽게 보일 수 밖에 없다.

마치 관악산의 연주대를 떠올리듯 바위에 걸쳐서 암자가 있다.

 

 

 

 

 

오산(鰲山)의 정상부에는 사성암 약전사와 더불어 활공장이 있다.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지만 큰 관심은 없다.

약전사를 중심으로 수백년 수령의 귀목나무가 있으며, 7개의 바위가 원형으로 놓여져 있는 곳도 있다고 한다.

 

 

 

 

 

약전사로 가는 계단은 육철계단이라고 부른다.

속세마음 내려놓고 쉬엄쉬엄.....

가슴에 와 닿는 문구들이 쓰여져 있다.

 

 

 

약전사 안을 바라보는 시간을 줄이고 대신에 이곳에서 바깥 세상을 만난다.

제주에서 높은 오름이나 한라산행 등을 올라서 바라보는 모습은 크고 작은 오름들을 위주로 풍경이 펼쳐진다.

이런 분위기에 익숙한 탓인지 육지의 산맥이 이어지는 광경을 바라보는 것은 감탄 그 자체이다.

특히

강물이 흐르는 모습을 보는 것 또한 특별한 만남이며 오산에 올라서 덤으로 만나는 진풍경이기도 하다.

 

 

 

 

 

 

 

약전사에 올랐지만 내부는 사진촬영을 자제하라고 합신다.

네~~~

사성암 근처의 암벽에는 음각마애여래입상이 있는데 그 전체 높이는 3.9m라고 한다.

넓적하고 낮게 솟은 상투 모양의 머리묶음이 있고 옷은 양 어깨에 걸쳐 입었는데,

왼쪽 어깨의 옷주름이 촘촘한 격자 무늬를 하고 있어 다소 생소한 모습이다.

또한 오른손은 가슴 위에 있고 왼손은 가슴 아래에 대어 뭔가를 받치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ㅡ 현지발췌 ㅡ

 

 

 

사성암 탐방을 마치고 내려오면 차량이 올 수 있는 윗 부분에 임시 정류소가 있다.

수시 운행이 되기 때문에 단체가 아닐 경우는 아무 차량이나 타면 된다.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인상적인 곳으로 기억될 것 같다.

오산 그리고 사성암 !

 

사성암 가는 방법은

구례 터미널에서 죽마리행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운행시간(횟수)이 많지 않으므로 사전에 확인을 할 필요가 있다.

참고로, 구례에서 택시를 이용할 수고 있으며 이 경우 큰 부담이 되지는 않는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트랙백 0 And 댓글 0
prev | 1 | 2 | 3 | 4 | 5 | 6 | 7 | ··· | 41 | next